摘要:과거 어느 때보다 의학교육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이 높다. 통합교육과 학생중심교육으로 대별되는 의학교육의 패러다 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왔으며,교육과정 개편,새로운 교수방법,학생 수행평가,인문사회의학 등은 중요한 키워드 로 자리 잡았다. 그러나 외국의 의학교육 변화를 모니터링하 고,적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온 반면,지금 우리나라 의학교육이 어디에 있는지,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성 찰하는 시간은 부족했다.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,새로운 교수 방법과 평가방법의 출현이 의과대학 교육을 혼란스럽게 한다 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. 여기에는 의학교육을 담당 하는 교수들의 성찰 부족과 책무성 인식 부재라는 비판도 있 다. 이런 점에서 이번 호의 '의학교육의 역사적 인식’이라는 시론은 매우 의미 있는 역사적 성찰을 다루었다[1]. 우리나라 의학교육이 식민지 교육정책과 유교적 가족문화에 기반해 사 회계약으로서의 직업전문성이라는 근대적 개념을 발전시키 지 못하였다고 고찰하였다. 특히 의학을 자연과학적 관점에 서 접근함에 따라 의학의 인문학적 요소가 배제되었으며,결 과적으로 기관 직업전문성(organizational professionalism)의 부재로 연결되고,사회적 실천(social practice)으로 발전 되지 못하였다는 지적은 의학교육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 한다. 뿐만 아니라 의료가 갖는 사회적,문화적,역사적 배경 에 대한 이해와 의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,가족,사회의 통합 교육에 대한 지적은 흥미롭다.